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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수 600만도 넘겨버린 공조의 힘


 운영자가 좋아하는 영화는 뚜렷하게 장르가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닙니다. 주로 보는 영화는 액션, 호러, sf 등등인데요. 같이 영화관을 다니시는 분(?) 때문에 볼 수 있는 영화 폭이 확 줄어들어 버리곤 하지요. 일단 외국영화는 크게 재미있지 않는 한 우선 순위에서 밀려납니다. 우선순위는 역시 우리 영화입니다. 이번 설날을 기점으로 개봉한 '공조'는 보통 명절 즈음에서 나오는 영화들이 코미디와 가족 이야기를 버무리는 스토리로 감동을 주고 가족 모두가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들이 개봉되는데 그에 딱 어울리는 줄거리를 가진 영화라는 점에서 흥행 요소를 골고루 갖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영화 스토리가 가족 영화로서 갖는 장점을 고루 갖추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재미와 휴머니즘 액션 감동을 다 버무려서 한꺼번에 쏟아놓으려 하니 영화의 맥이 쫙 빠져버렸다고 할까요? 액션과 스릴러라가 주요소인 영화들을 보면 의심과 긴장감을 적절히 배치해서 보는 내내 앞을 예측하며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다는 장점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공조에서는 그런 긴장감과 예측 불가능함의 줄기가 존재하지 않아 약간 아쉬움이 남더군요.



 개봉 전부터 주로 드라마에서만 봐왔던 현빈의 영화 복귀작이라 관심들이 많았죠. 연기력이야 뭐 누구든 인정하는 배우니까 과연 tv와 영화를 넘나들며 감동과 재미를 주는 배우가 될 수 있느냐는 문제가 남긴 하지만 말씀입니다. 초반 스토리상 현빈이 맡은 역할이 멋있음으로 무장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액션이나 하는 행동들이 마치 cf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저만의 생각일까요? 너무 멋부림에 치중하다 보니 영화 줄거리에 잘 묻어난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영화 복귀작으로는 무난하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이 영화에서 국민배우 천만배우 유해진의 역할을 무시할 순 없습니다. 언제부터인가 너무 유머러스한 배우로만 인식되어서 연기의 큰 폭이 있는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대접을 받지 못하는 배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들게합니다. 전작 럭키에서 보여준 묵직한 역할뿐만 아니라 다양한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데 공조에서는 그리 큰 비중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그냥 적절한 타이밍에 재미를 선사하는 역할을 보여줄 뿐이었다고나 할까요. 어쨌든 유해진이라는 배우가 있어 스토리라인에 재미를 더했습니다.





 김주혁이라는 배우는 영화에서나 브라운관에서 선한 이미지의 역할을 많이 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공조에서는 악역으로 등장을 했는데요. 주연배우가 돋보이는 힘을 발휘하려면 악역의 임팩트있는 힘이 필요합니다. 그런 면에서 김주혁의 역할은 충분히 영화를 이끌어가는 힘있는 면모를 느끼게 해준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후반부에서 너무 뻔한 액션과 결말 구조가 다소 힘을 잃어버리게 했지만 그거야 스토리상 어쩔 수 없는 것이라 생각하고 역시 연기력은 인정할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조연으로 출연한 배우 중에 눈에 띄는 연기를 선사해준 사람이 바로 소녀시대의 윤아인데요. 역할 자체가 크게 몰입도 있고 비중있는 중심인물이 아니다보니 연기력을 평하기에는 성급한 감이 있습니다. 드라마를 통해 가끔 연기를 보여주어 배우로서의 입지도 넓혀가고 있는데 앞으로도 다양한 연기를 많이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극중 좀 쌩뚱맞은 연기로 관객들을 웃기기도 했는데요. 영화끝날때까지 계속 나와줬으면 하는 바람이었는데 아쉽게도 후반부에 갑자기 사라져(?) 버려 좀 의아한 생각도 들게 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명절 즈음에 딱 어울리는 영화였다고 평할 수 있겠는데요. 영화를 다보고 나면 항상 아쉬움은 남는 것같습니다. 뒷심을 발휘해 천만까지 지속되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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